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아이엘츠 후기를 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나 역시 수많은 시험 준비생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나의 케이스와 비교도 해보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일단 나의 지독했던 아이엘츠 여정을 공개해 보려고 한다. 일단 점수와 지금까지 아이엘츠 점수들을 공유하면 사진과 같이 나왔다. 그리고 각 시험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면 이렇다.
나의 첫 아이엘츠 시험 – 영국 워홀 1기, 런던, 그리고 미란다
영국 워킹홀리데이 1기로 2012년 영국에 처음 갔을 때 IELTS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당시 대학원에 가고 싶은 마음에 런던에 온 지 1년 정도 뒤에 처음으로 IELTS를 쳤다. 사실 공부다운 공부를 한건 아니었고 영국에 있고 그동안 생활한 영어가 있으니 일단 한번은 어떤 시험인지 봐보고 싶어서 시험을 처음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쳤었고 점수는 보는 것처럼 오버롤 6.5가 나왔다. 라이팅은 정말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갔었고 다 채우지 못하고 5.5가 나왔다. 당시 스피킹은 파트 1,3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트 2는 유명한 사람을 만났던 이야기에 관한 것이었나 뭐 그런 주제였다. 영국에 처음 갔을 때 내가 좋아했던 영국 드라마 <미란다>의 주인공 미란다를 버밍햄에서 만난 이야기를 하고 정말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나눠서 6.5가 나왔던 것 같다. 나의 당시 영어 수준을 잠깐 설명하자면 영국에 가기 전에 지원할 때 나의 토익점수는 815점이었고 부끄럽지만 수능 영어는 4등급인가 나왔던 것 같다. 영국에 처음에 갔을 때 주문도 거의 버벅 거리며 주문했던 기억이 있다.
나의 2,3번째 아이엘츠 시험 – 나는 아이엘츠 공부를 한 것이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외국계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를 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자기개발비 명목으로 어학이나 체력증진비가 매달 나와서 어떤 때는 헬스장에 어떤 때는 어학 인강을 들으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대학원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아이엘츠를 한 번 더 준비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2018년, 2021년 아이엘츠 시험을 다시 보았다. 2018년이 건대?에서 봤던 것 같고 2021년은 홍대에서 봤던 것 같다. 사실 기억이 좀 잘 안 나기는 하는데 돌이켜 보면 몇 가지 나의 실수들이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본 시험은 건대에서 봤던 시험이었고 내가 기억하는 한 캠프리지 리딩과 리스닝만 풀었지 라이팅과 스피킹은 준비하지 않고 시험을 보러 갔다. 그래서 그런지 라이팅은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른 체 고민하다가 제대로 답을 완성하지 못했다. 스피킹은 아직도 기억이 남는데 쇼핑에 관한 질문이었다. 온라인 오프라인 쇼핑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감독관님에게 온라인 쇼핑 좋아하세요? 이렇게 역 질문을 했고 아무 말을 안 해서 너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독관이 더 당황했을 것 같다. 아이엘츠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도 모르고 온 학생이구나 생각했을 것 같다. 그렇게 보기 좋게 두 번째 시험을 보고 또 아이엘츠 시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리고 세 번째 시험은 2021년이었고 홍대에서 연말에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직장 생활도 어느 정도 했고 대학원이라기보다는 해외취업이나 이직에 대한 마음이 커서 한 번 더 준비를 하고 아이엘츠 시험을 보았다. 회사의 교육비를 활용해서 아이엘츠 해커스 인강 라이팅 수업을 몇 번이나 들었다. 사실 결제하고 제대로 못 보다가 만료되고 또 구매하고를 조금 반복했었다. 라이팅 수업만 들었지 제대로 써보거나 구조나 템플릿을 외우는 공부는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도 라이팅 TASK 1,2 모두 시간 안에 쓰지 못했다. 스피킹은 그래도 어느 정도 잘 이야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는 여전히 5.5였다. 사실 그때 당시 아니 최근까지 나의 마음은 나는 라이팅이나 스피킹이 6.0은 나오기는 할까? 진짜 6.0만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렇게 라이팅, 스피킹 모두 5.5에 오버롤 6.0을 받고 아이엘츠는 또 몇 년 동안 나의 관심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신기한 건 리딩은 그래도 꾸준히 6.5 정도가 나왔다.
나의 4번째 시험 – 첫 컴퓨터 시험, 처음으로 완성해 본 나의 라이팅 시험
22년까지 오랫동안 다녔던 외국계 기업을 그만두고 23년 초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 영어를 당장 써야 하는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영어 공부에 대한 마음은 계속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확실히 아이엘츠를 공부하면 영어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경험을 조금 했었던 터라 이번에도 자기개발 차원에서 시험을 등록했다. 다만 당장 대학원을 가기 위해 어떤 점수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부족했던 라이팅, 스피킹을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리고 계속 페이퍼로만 시험을 보다가 시험공부를 할 때 모의고사가 컴퓨터 베이스로 된 문제들을 조금 풀다 보니 컴퓨터 시험도 괜찮을 것 같아 처음으로 컴퓨터 시험을 6월 초 등록했다. 실제 시험이 7월 22일이었으니 약 2달의 시간이 있었다. 사실 이 4번째 시험은 라이팅만 공부를 했다. 예전에 인강을 할 때 스타 아이엘츠 책을 구매했던 적이 있어서 6월 초부터 시험 보기 전까지 처음부터 그냥 꾸준히 하나씩 글을 써 내려가는 훈련을 했다. 또 첨삭이 중요한 것 같아서 고우해커스 라이팅 게시판에 올리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무료로 첨삭을 해주셔서 그 부분을 많이 활용했다. 사실 시간을 정해두고 하지는 않았고 최대한 스타 아이엘츠 앞에 나오는 구조에 맡게 아이디어와 함게 적는 공부를 했다. 첨삭을 받으면 대부분 6.0이 나와서 이 정도 쓰면 그 정도 점수가 나오는구나를 조금 알게 되었었다.
실제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일단 시험 장소는 강남 IDP(신논현역)였다. 첫 컴퓨터 시험이라서 조금 당황했던 것은 리스닝에서 문제가 안 보여서 다음에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크립트가 플레이 되는 동안 못 찾다가 뒤늦게 스크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라이팅과 관련해서는 150자, 250자였다면 거의 250, 350자 정도를 썼던 것 같다. 들어가기 전에는 기존에 했던 것보다는 스타 아이엘츠 앞에 있는 질문별 템플릿, 구조들만 기억하려고 했다. 확실히 컴퓨터 시험이 라이팅을 하기에 장점이 많았다. 일단 구조나 템플릿을 작성해두고 위치를 바꿔가며 수정 및 업데이트할 수 있었고 글자 수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공부를 2달 정도 라이팅에 집중해서 했고 처음으로 시간 안에 모두 글을 쓰고 또 글자 수 역시 넘치도록 썼더니 6.5가 나왔다. 6.0도 아니고 6.5라니 감개무량했다. 이 시험을 통해서 아이엘츠 라이팅에 대해서 조금은 어떤 방식으로 쓰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좀 감을 잡았던 것 같다.
스피킹은 시험 며칠 전에 아이엘츠 브로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어서 뒤늦게 리스트 업을 하고 몇 가지 기본적인 것만 카페에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감독관님과도 웃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들(건강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좋아했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 – 파트 2, 지금과 과거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와 그 변화) 나눴다. 좋아했던 게임은 펌프;라고 대답했고 내가 생각해도 너무 준비를 하지 않고 가서 조금 버벅거렸다. 그래도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나의 스피킹 점수는 5.5였다. 사실 이 점수를 받고 너무 절망스러웠다.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리딩은 진짜 이번에 내가 안 해본 방식들을 해보고 싶어서 진짜 지문은 쳐다도 안 보고 문제 보고 지문에서 답 찾기 방식으로 문제를 계속 풀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시간이 남기도 하고 쉬운 지문은 빨리 넘어가고 조금 어려운 지문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등의 방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리스닝은 이때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의 마지막 아이엘츠 – 스피킹에 올인할게요
사실 4번째 시험과 5번째 시험은 비슷한 시기에 결제를 했다. 6월 초에 7월 중순 시험을 예약하면서 첫 컴퓨터 시험이니 점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8월 중순에 페이퍼 시험도 안전용으로 하나 더 결제했다. 지난번에 시험이 라이팅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험은 철저히 스피킹에만 초점을 두고 준비를 했다.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다가 아이엘츠 브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이엘츠 브로에 들어가서 모든 질문들을 워드로 다 정리하고 예상 답변을 적어두었다. 하지만 처음의 마음과 달리 모든 질문을 준비할 수 없었고 초반에는 다 외우려고 하다가 그것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사실 살짝 흐지부지되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MOCK 테스트를 진짜 많이 봤다. 스피킹과 관련한 어휘나 내용들을 적어서 나도 많이 사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일을 하는지 물어볼 경우를 대비해서 초반 질문들은 잘 외워서 시험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 대해서 순서대로 이야기해보면 이렇다. 일단 장소는 종로 파고다에서 토요일 오전에 시험을 보았다.
Listening(8) – 지금까지 본 리스닝 중에서 제일 어려웠다. 시험을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서 아독사에 가서 보니깐 비슷하게 어려워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특별히 벌 무서워하는 코끼리 문제부터 진짜 3문제는 찍은 것 같고 생각보다 숫자 문제가 많았는데 제대로 못 듣고 다 못 적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수는 내가 받았던 리스닝 중에 제일 높았다.
Reading(7) – 그나마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풀었다고 느꼈다. 확실히 지문 읽고 답 찾기 방식이 시간을 많이 줄게 만들었다. 지문들도 문제와 관련해서 쉽게 찾으면서 조금 수월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Writing(6) – 라이팅도 최대한 깔끔하게 TASK1,2 다 충분하게 많이 쓴 것 같다. 페이퍼로 늘 시간이 부족하거나 다 못 쓰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한번 다시 읽으면서 관사, 정관사도 체크하면서 수정하고 보충도 하면서 잘 마무리했다. 라이팅은 사실 스타 아이엘츠 교제 앞에 있는 템플릿 구조만 계속 외워서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보고 구조에 맞춰서 변형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사실 지난번에 6.5를 받아서 이번에도 6.5를 기대하긴 했었는데 6이 나왔다.
Speaking(6.5) – 진짜 스피킹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일단 처음에 스피킹을 다 끝내고 내 마음은 ‘진짜 망한 것 같다.’였다. 1시인가 시험이었던 것 같은데 직원분이 감독관님이 있는 방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성격이 진짜 급하신 분인 것 같은 것이 먼저 나와서 기다리면서 내가 오니깐 앉기도 전에 녹음기부터 누르면서 시작을 하셨다.
먼저 할아버지 감독관이었다. 기본적으로 너무 말을 빠르게 해서 나 역시 말을 빠르게 해버렸다. 또 직장인 또는 학생 질문을 처음에 할 줄 알고 그 부분 열심히 준비했다가 갑자기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바로 외워버렸던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초기화되었다. 유튜브 내에서 Mock 테스트 밴드 9 케이스 보면서 고급 이디엄들을 몇 개 준비했었는데 말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물건을 고칠 수 있냐는 질문에 bulb 단어를 ball로 말하는 대실수를 했다. 파트 2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는데 아이엘츠 브로에서 분명 봤던 내용이었고 내가 영국에서 만난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문제가 네가 사는 지역에서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에 대한 내용으로 살짝 변형이 되어서 거기서 또 멘탈이 흔들릴뻔했다. 급하게 와이프라고 말하면서 살짝 또 어버 거리고 표현도 문법 정말 뭉개지고 그랬다. 와이프가 간호사 지망생도 아니었는데 할 말이 없어서 간호사 지망생이라서 원래 마음가짐이 그랬다고 표현했다. 파트 3는 더 대박인 것이 할아버지 감독관이 계속 말을 어렵고 빠르게 말해서 다시 말해달라고 하니깐 그건 안되고 다른 거 질문해 줄게 또는 다른 방식으로 말해줄 게였는지 근데 그것도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대충 제너럴 한 이야기하는데 뭔가 오프 토픽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진짜 파트 3은 내가 감독관에게 미안한데 조금 천천히 이야기해 줄래? 그 문장 내가 잘 못 알아들었는데 조금 다르게 표현해 줄래? 하다가 시간이 끝나버렸었다. 그리고 중간에 감독님이 살짝 갸우뚱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진짜 스피킹 점수가 늘 5.5는 나왔는데 이번에는 왠지 5.0이 나올 것 같아서 두려웠었다. 사실 지난 7월 22일 시험 이후로 스피킹만 계속 공부했는데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결과는 6.5였다.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결과를 보고 나니 그래도 스피킹을 준비했던 시간들이 그냥 흘러간 시간들은 아니었구나를 많이 느꼈다.
마지막 시험과 그전 시험은 진짜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일단 내가 생각했을 때 처음으로 제대로 라이팅과 스피킹을 공부했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그냥 인강 좀 듣고 시험 볼까 이 정도였다면 이번 마지막 2개의 시험은 실제로 내가 써서 첨삭도 올려보고 시간도 제한을 두고 연습도 해보면서 많이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워드 페이지로 33페이지 정도 연습문제를 풀었다. 처음에 라이팅만 집중하고 마지막 시험에는 스피킹만 올인했더니 마지막 시험에서 살짝 라이팅이 6으로 낮아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5.5를 벗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스피킹 역시 파트 1에서 21페이지 정도 예상문제를 적고 답변을 적어보았고 파트 2,3도 아이엘츠 브로를 다 적고 프린트해서 아이디어들은 한 번씩 계속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정말 실전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6.5가 나왔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잘 했다고 생각했던 때는 오히려 점수가 또 낮고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늘 5.5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공부한 시간이 부끄럽지 않게 6.5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 이 점수를 갖고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하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공부하면 성적은 만들 수 있다. 바쁜 엔터에서 일하면서 진짜 퇴근하고 꾸준히는 못하고 1-2시간 정도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출퇴근길에 IELTS SPEAKING 실제 연습하는 영상들을 진짜 많이 봤던 것 같다. 하지만 리딩이나 리스닝에는 공부하지 않았고 케임브리지 교제만 실제 시험 감을 익히려고 시간에 맞춰서 푸는 연습을 2개 정도 했던 것 같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