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잘란도 개요
잘란도(Zalando SE)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기업 중 하나이다. 2008년 로버트 겐츠(Robert Gentz)와 데이비드 슈나이더(David Schneider)에 의해 설립된 이후, 현재 25개국 이상에서 5,100만 명 이상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 매출은 약 106억 유로를 기록하며 유럽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 창립과 성장 과정
잘란도는 미국 온라인 신발 유통업체 자포스(Zappos)를 벤치마킹하며 온라인 신발 판매로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직접 재고를 구매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류, 액세서리, 뷰티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였다. 또한, 잘란도 파트너 프로그램(Partner Program)을 도입해 브랜드들이 직접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
3.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
잘란도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한 수익원을 포함하는 다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 직접 판매(Direct Sales): 브랜드에서 제품을 대량 구매 후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파트너 프로그램(Partner Program): 제3자 브랜드가 잘란도 플랫폼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 물류 서비스(Fulfillment Services):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물류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광고 서비스(Advertising Revenue): 잘란도 마케팅 서비스(Zalando Marketing Services, ZMS)를 통해 브랜드 광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s): 연간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4. 물류 및 고객 경험
잘란도는 유럽 전역에 자동화된 물류 센터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료 배송 및 100일 반품 정책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가상 피팅룸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5. 시장 확장 및 경쟁 상황
잘란도는 불가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며, 유럽 28개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저가 패션 플랫폼인 쉬인(Shein)과 테무(Temu)가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뷰티,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2월에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iane von Furstenberg)의 유럽 독점 리테일러가 되었다.
6. 규제 환경과 법적 이슈
잘란도는 2025년 3월,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 DSA) 적용에 대해 법적 이의를 제기하였다. 이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이 아마존(Amazon)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적 대응이다.
7. 재무 성과
2024년 잘란도의 영업이익은 3억 9,200만 유로, 순이익은 2억 5,100만 유로를 기록하였다. 평균 주문 금액은 60.9유로로 증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함께 소비자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8. 지속 가능성 전략
잘란도는 친환경 포장과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윤리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도록 장려하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9. 결론
잘란도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 최적화, 규제 대응, 지속 가능성 강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